엘비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 영국에서 9박 10일 (1) - 여행의 시작 여행을 계획한 건 7월 즈음이었다. 그저 일상에 지쳐있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지긋지긋한 일상에 활기가 더해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친구들과 술을 잔뜩 마시고 들어온 어느 날,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그렇게 나는 무작정 영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해리포터의 나라로.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다. 비행기표를 사기까지 내게도 수많은 고민과 걸림돌들이 있었다. 빈곤한 통장 잔고와 한정된 시간, 그리고 나의 처참한 영어실력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행을 결심할 수 있었던 건, 영국을 갈 정도만큼은 돈이 있었고, 마침 회사에서 장기 연차를 허가해 주었고, 그래도 영어로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든 게 조금씩 모자라.. 더보기 이전 1 다음